28일 인천 계양산에 나타난 러브버그 모습. 인스타그램 kimlark34 캡처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으며, 오히려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등 환경 정화에 도움을 준다. 해충(害蟲)보다는 익충(益蟲)으로 분류되는 곤충이다.
하지만 최근 수많은 러브버그 떼의 출현에 겁을 먹거나 불쾌함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을 방제해 달라는 민원도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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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자는 “러브버그의 습격”이라며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산에) 올라갔다가 기절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쓰레기 받이로 러브버그를 쓸어담는 영상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저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며 “전기 파리채는 터지지 않고 작은 쓰레받기는 너무도 약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인천 계양산에 나타난 러브버그 모습. 인스타그램 kimlark34 캡처
원래 중국 남부, 대만 등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서식하던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서북부 중심으로 출몰하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됐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익충이다.
전문가들은 1~2주 안에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햇빛이 강해질수록 활동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밝은 불빛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야간 도심 지역일 수록 러브버그의 출몰이 잦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때 되도록이면 밝은 옷을 입지 않는 것도 러브버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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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