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5일 관가에 따르면 조만간 신설 예정인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괄 회장을 정 회장이 맡기로 하면서, 한미 관계의 핵심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푸본그룹의 리차드 차이 회장이 록브리지 대만을, 타다시 마에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 이사장을 맡는다. 한국에 록브리지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고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정 회장이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정 회장이 록브리지 아시아를 총괄하게 된 배경에는 그와 트럼프 주니어의 끈끈한 친분 관계가 뒷받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로,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4월 방한 때 트럼프 주니어는 전용기를 타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자마자 경기 성남시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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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도 모두 록브리지 소속이다.
재계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 회장과 록브리지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록브리지가 대외 정책을 비롯한 미국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언제든 접근 가능하기 떄문에 관세 협상, 북한 문제 등에서 소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