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이 특검과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오동운 공수처장을 면담하고 관련 사건 이첩 등에 대해 논의하며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채상병 특검팀은 오 처장과의 면담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하겠다”며 “(수사 내용 상) 최종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머지) 수사가 다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전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원칙대로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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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특검팀이 입주할 사무실 내부를 정리하고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가기 전 준비에 한창이다. 이 특검이 20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만나 요청한 군 검사, 군검찰 수사관, 군사법경찰관리 등 수시 인력 20명 파견 명령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2심 재판 이첩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특검팀은 공수처와 군검찰 등을 물밑에서 접촉하며 검찰, 공수처, 군검찰 등을 아우르는 수사풀을 꾸릴 준비를 하는 등 수사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순직한 후 검찰, 공수처 등은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 등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려 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채 상병 특검은 이 의혹들을 종합한 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책임자들을 명확하게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