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6.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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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겁먹은 개’에 비유하며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는 논란의 대응하는 김 후보자의 자세와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과거 전과에 대해서 엄연히 사실인데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 검찰이니 표적 수사이니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02년 불법 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은 데 대해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6.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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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공세에…與 “발목잡기” 金후보자 “소명 가능”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를 연일 거론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발목잡기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생부터 살리자”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며 “국민의힘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20/뉴스1
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위기의식이 상당해 보인다”며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는 말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중 가장 요란한 공격수인 주진우 의원이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일각에서는 주진우 의원을 차라리 국무위원으로 추천해 인사청문회를 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도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국민검증 받을 좋은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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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