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경형 해치백 모닝. 기아 제공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기아 모닝(3497대)으로 집계됐다. 쉐보레 스파크(3189대), 기아 뉴 레이(2709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 중고차 판매량 ‘톱3’를 모두 경차가 휩쓴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차 인기는 매물 소진 속도에서도 드러난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올해 2∼4월 차량별 판매 기간을 분석한 결과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 차종은 현대차의 경차 캐스퍼(14일)였다. 쉐보레 뉴 스파크와 더 넥스트 스파크가 15일로 뒤를 이었고, 기아 더 뉴 모닝(18일)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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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떠오르는 배경으로는 경기 불황이 꼽힌다. 사회초년생과 같이 여유 자금이 부족하거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경차를 살 수 있는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