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최약체’ 남아공팀에 0-1 덜미 22일 브라질, 24일 독일팀과 경기
울산 정우영(가운데)이 18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 선수들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울산은 0-1로 지면서 목표인 16강 진출에 빨간등이 켜졌다. 올랜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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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울산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부터 고개를 숙였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내 팀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울산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드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와의 1차전에서 전반 36분 이크람 레이너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함께 F조에 속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가 앞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한 울산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이날 점유율이 마멜로디의 절반도 되지 않는 32%에 머물렀다. 실점을 허용한 전반 점유율은 28%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마멜로디와 같은 2개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분 에릭이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찬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19분 뒤에는 보야니치가 페널티 아크에서 고승범이 내준 공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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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감독은 “우리 목표가 16강 진출이었기 때문에 승부처인 이번 경기에서 이겼어야 했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고 실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는 전력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다. 잘 회복해서 조직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