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 ‘양성’ 땐 고위험군 즉시 진료받아야 정부, 병상·치료제·검사키트 재고 점검하며 여름 재유행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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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냉방병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질환의 증상이 유사해 혼동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냉방병은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한기, 두통, 피로감 등 여러 신체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 증상들은 코로나19와 감기 초기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에어컨을 장시간 쐰 이후 감기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에 “냉방병은 에어컨 노출 후 피로감과 근육통이 중심이며 발열은 거의 없다”며 “발열 양상과 후각 변화, 발병 경위가 감별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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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여름 들어 다시 재유행 양상을 띠고 있다. 올해 22주 차(5월 25~31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최근 4주간 100명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3주 연속 8% 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수 감시를 통한 바이러스 농도도 낮은 수준이지만 21주 차부터는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
엄 교수는 “요즘 유행하는 NB.1.8.1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후통이 두드러지며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백신은 여전히 입원이나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고위험군은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의료진을 빠르게 만나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령자, 임신부, 기저질환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선 실내 온도를 25~26도로 유지하고, 냉방기 필터는 2주마다 세척해 햇빛에 말리는 등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이미 접종을 받은 기접종자의 재접종 사례가 많아 일선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는 접종 기관을 보건소로 일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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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