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 등에도 25% 철강 관세 23일부터… 韓 수출기업 피해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머지않아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3일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철강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철강 함량만큼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력산업인 자동차, 철강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의무화 폐지 결의안 서명식 도중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기업)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올 4월부터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미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 한국 기업들의 주요 수출 품목인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가전 제품을 추가했다. 이들을 철강 파생 제품에 포함시켜 수입산 철강을 쓴 만큼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단, 이들 파생 제품은 올 2월 포고문을 적용해 현 철강 관세 50%가 아닌 25%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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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