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하루 수종사·백련사·사나사·청룡사 등 네 곳 전망 좋은 강가부터 고요한 산중 사찰까지 역사와 풍경 모두 품은 천년고찰로
남양주 수종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차로 1~2시간 거리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천년고찰’ 네 곳을 소개한다.
● 북한강 전망과 고즈넉한 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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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
용인 백련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 계곡 따라 들어가는 백운봉 자락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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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사나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주불전 외벽에는 불심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소 찾기에 비유한 ‘심우도’가 측면과 후면에 그려져 있다. 천천히 외벽을 따라 돌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해진다.
안성 청룡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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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