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 2파전
LG 송승기. LG 제공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7순위)에 LG에 호명됐던 송승기는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 기록은 2년간 8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LG의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활약만 놓고 보면 1선발 부럽지 않다. 송승기는 9일 현재 1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 토종 선발 중에선 가장 낮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하는 선수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시즌 내내 공백 없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송승기는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막아내기도 했다. 송승기의 호투에 힘입어 팀 타선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9이닝당 7.3점을 지원하고 있다. LG가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선두 LG는 2위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로테이션 상 송승기는 평균자책점 1위 폰세(2.20)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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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KT 제공
지난해 29타석(타율 0.200) 소화에 그치며 올해도 신인왕 자격을 갖게 된 안현민은 올해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쏟아내고 있다. 4월 30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안현민은 5월에만 타율 0.333에 9홈런 29타점으로 폭발했다. 5월에만 삼성 디아즈(10개)에 이어 SSG 최정과 함께 월간 홈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5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홈런 평균 비거리도 130.5m으로 리그에서 가장 앞선다. 지난달 20일 KIA전에서는 타구속도 186.8㎞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괴력에 컨택트 능력까지 갖춘 안현민은 이달 들어 타율 0.348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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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