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사흘간 30여명…“가벼운 옷, 햇볕 차단, 건강수칙 준수”
30도 안팎의 낮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6.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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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연휴에만 29명이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았다. 보건당국은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의 경우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주 연휴 시작이었던 6일에는 온열질환자가 5명, 7일에는 11명, 마지막 날인 8일은 13명이 발생했다. 사흘 만에 30여 명에 달하는 이들이 응급실을 찾은 것이다.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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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더위에 온열질환자 수도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3주간 온열질환자는 63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9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년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병청은 감시체계를 전년보다 5일가량 앞당겨 집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6명으로 전날까지 10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74.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1%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2%, 열실신 24.5, 열사병 21.7%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전 10~12시, 오후 3~5시가 60%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길가가 22.6%로 가장 많았으며 작업장이 19.8%, 논밭이 17.9% 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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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진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6월 초 때 이른 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