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들이 인지력 떨어진 바이든 대신 사인 복제 오토펜 이용 권한 남용” 사면 발표와 포고령 등 바이든 재임 시 여러 행적 무효화시킬 근거 마련 법무부 “오토펜은 공화·민주 모든 정부에서 사용한 관행으로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행적 조사를 행정부에 지시했다. 보좌관들이 바이든의 “인지력 쇠퇴”를 감추고 오토펜을 사용해 사면 및 기타 문서에 서명한 것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2025.06.05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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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행적 조사를 행정부에 지시했다. 보좌관들이 바이든의 “인지력 쇠퇴”를 감추고 오토펜을 사용해 사면 및 기타 문서에 서명한 것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 명령은 트럼프가 정치적 적들을 겨냥한 수위를 크게 높인 것이자, 공화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바이든의 여러 행적들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분명히 말하건대 나는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렸다. 사면, 행정명령, 입법, 포고령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가 내렸다. 그렇지 않다는 어떤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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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메모에서 “이번 음모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스캔들중 하나”라며 “누가 행정권을 휘두르는지를 미 국민들에게 숨겼고, 바이든의 서명이 수천건의 문서에 서명돼 급진적 정책 변화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팸 본디 법무장관과 데이비드 워링턴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수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수사가 어디까지 추진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법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보여주는데, 트럼프는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선거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됐단 거짓 주장을 계속해 왔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사람의 진짜 서명을 복제하는 기계 장치 오토펜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고 자주 주장했었다. 오토펜 사용은 수십년 간 백악관에서 관행처럼 인정됐지만, 트럼프는 바이든의 보좌관들이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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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종종 자신의 정적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무부에 수년 간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는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자신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 전 사이버보안 관리 크리스 크렙스와 2018년 대통령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익명의 기고문을 작성한 전 국토안보부 관리 마일즈 테일러도 포함된다.
한편 켄터키주 제임스 코머 하원 감시위원장(공화)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보좌관 5명과의 녹취록을 요청하면서 “이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중 하나에 해당하는 은폐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5명은 바이든 백악관 내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상태와 작전을 직접 목격했다. 이들은 하원 감시위원회에 출두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상태와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지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5명은 마이크 도닐런과 애니타 던 전 백악관 수석 보좌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브루스 리드 전 비서실차장, 스티브 리체티 전 대통령 고문 등이다.
코머 위원장은 또 바이든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와 전 백악관 고위 보좌관 애니 토마시니, 앤서니 버널, 애슐리 윌리엄스, 니라 탠든도 위원회에 출두해야 한다며, 그들이 자발적 인터뷰를 거부하면 이번 주 소환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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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