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에도 나쁜 관세…협상 잘 안 되면 보복” 멕시코 “플랜 B 있다…우리 산업·일자리 보호할 것”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4일(현지 시간) 오타와 의회에 도착한 모습. 2025.06.05 오타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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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캐나다가 트럼프표 ‘50% 철강관세’에 강력 반발했다. 대응 조치도 경고하며 북미 지역 무역 갈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캐나다 언론 CBC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미국의 50%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관해 “미국 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동시에 협상이 잘되지 않을 경우 보복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습적으로 발표된 이번 관세 조치를 두고는 “비논리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보복 조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는 무역 관계에 관해 미국과 집중적인 논의 중이기 때문”이라고 즉각 보복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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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번 관세가 자국 철강·알루미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정당하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완화를 촉구했다.
이어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하지만,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 일자리를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장관이 협상을 위해 6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협상이 잘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비”를 보유했다며 “이번 조치(철강 관세)에서 멕시코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3월12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품목 관세를 매겨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허점이 있다며 관세율을 50%로 인상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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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