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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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5일 처음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전 주민이 다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같은 날 6면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에는 “남조선에서 3월 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한 문장으로 짧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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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진보 진영 대통령 당선에도 짧게 보도한 것을 두고 대남 무시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