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6.04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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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대권을 거머쥔 배경에는 ‘한강벨트’의 민심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마포·용산·중구·성동·광진·양천·영등포·동작 등 한강 인접 지역을 아우르는 일명 ‘한강벨트’는 여야 모두가 최대 승부처로 주목하는 지역이다. 선거 때마다 접전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스윙보터(유동 투표층)’ 지대로, 전체 민심의 거울로 여겨진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과거 열세 지역에서 판세를 뒤집으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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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지역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이 당선인이 우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강북으로, 이 당선인이 53.81%를 얻었고, 김 후보는 37.03%에 그쳤다.
이 외에도 은평(52.99%) 금천(52.03%) 중랑(51.74%) 성북(51.21%) 도봉(51.47%) 노원(50.77%) 강서(50.37%) 구로(50.36%)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는 대부분 5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른 핵심은 한강벨트의 표심 변화였다.
종로·중구·성동·광진·동대문·마포·양천·영등포·동작·강동은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이 당선인이 모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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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강벨트에 속하지는 않지만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도 이 당선인은 48.47%를 얻어 김 후보(40.18%)를 앞섰다.
앞서 한강벨트는 3년 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더 많은 표를 얻었던 지역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용산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총선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이 당선인은 용산을 제외한 한강벨트 전역에서 승리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한강벨트특별본부’를 선거대책위원회 내에 설치하고,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이 지역들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