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위 얻어… 연내 협상 마무리 현지 현대차 행사용 임시 수입도 허가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부터 제주산 한우의 싱가포르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한우는 싱가포르 수출이 불가능했습니다. 한국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해당 지위를 인정받은 국가를 대상으로만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4년 5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으로 인정받았지만 2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지위를 잃었습니다. 2020년부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2023년에 지위 회복을 신청했지만 같은 해 5월 또다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청정국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후 정부는 제주에 한해 청정국 지위 획득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5∼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WOAH 정기총회에서 제주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한국과 싱가포르 정부 간의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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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높은 소득 수준과 육류 소비량을 고려했을 때 싱가포르를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싱가포르의 1인당 육류 소비액은 약 642달러로, 2019년(530달러)과 비교해 연평균 4.9% 증가했습니다. 전체 식품 소비액의 32.4%를 차지하는 규모죠.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는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면 한우 수출 판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