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28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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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대한민국을 책임질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3일 경기도내 328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단지에 마련된 정자1동 제2투표소에는 60여명의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유권자들은 투표가 시작되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하나둘 투표소로 들어갔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에 들어온 시민들에게 등재번호를 확인한 뒤 번호를 모를 경우 벽면에 붙은 QR코드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일부 시민들은 긴 줄을 보고 “오후에 와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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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6개월 전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부터 광주 5·18 등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가 많이 생각났다. 내란이 확실하게 종식되고 다시는 계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개월 딸을 아기띠로 안고 나온 손모(37)씨는 “아기가 일찍 일어나서 일어난 김에 산책도 할 겸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기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 또 부동산 규제를 풀고 안정적 정책을 이끌어갈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투표하러 나온 이모(29·여)씨는 “거짓이 없는 사람, 나라 발전을 위해 힘쓸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발전해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경제, 문화 등 각 분야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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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전 5시50분께 화성시 병점동 송화초등학교에 마련된 병점1동 제1투표소에도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투표 시작 전부터 70여명 시민이 긴 줄을 늘어트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모(31)씨는 “대선 당일 일등으로 투표하고 싶어 서둘렀는데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며 “나라를 걱정해 행동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이번에는 꼭 국민만 생각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6시께 ‘21대 대선 투표 개시합니다’라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말과 함께 투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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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주민등록증을 손에 쥔 채 차분히 투표소로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모(63)씨는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걱정스러워 잠을 한숨도 못 자고 나왔다”며 “다른 유권자들도 꼭 투표에 참여해 걱정스러운 나라가 아닌 기쁨이 가득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8세 이상(2007년 6월4일 출생자 포함)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유권자 주민등록지인 ‘지정된 내 투표소’에서 가능하다.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를 위해서는 신분증(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을 꼭 지참해야 한다.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수원·화성=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