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4개월만에 감소세로 양대 시장 中-美 8% 넘게 줄어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5.22.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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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나란히 8% 넘게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다시 썼지만 대미 자동차 수출이 32% 줄면서 전체 수출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0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4% 줄어든 규모다.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2위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100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대미 수출도 뒷걸음쳤다. 지난달 1∼25일 대미 자동차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정부가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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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건설 경기 등 내수 부진,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모두 겹치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올 하반기(7∼12월) 수출 실적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