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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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은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한국이나 개인주의 성향이 우세한 미국이나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생물행동 건강학과 해럴드 이(Harold Lee) 교수가 주도해 국제역할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 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문화적·사회적 규범을 넘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집단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참가자들이 외로움을 더 깊이 느껴 더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나이, 소득, 음주 및 운동과 같은 건강 행동을 통계적으로 조정했을 때, 외로움은 두 문화권 모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을 약 15% 증가시켰다. 이는 외로움이 문화와 상관없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나타낸다”라고 이 교수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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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미국은 전통적으로 개인주의 문화권이다. 개인주의 문화권은 개인의 필요, 목표, 권리를 집단의 그것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립, 개인적 성취, 자기표현을 강조한다.
연구자들은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수집된 두 건의 대규모 국가 역학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국 노화 종단 연구(45~97세 참가자 8311명)와 미국 건강 및 은퇴 연구(25~105세 참가자 1만 3073명)이다.
두 연구는 약 12년 동안 2년에 한 번씩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를 포함해 건강 상태 정보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두 국가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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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외로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적고 음주량이 많았으며, 이는 심장 질환 발병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흡연은 미국에서만 영향을 미쳤는데, 흡연 경험이 있는 참가자 수치가 미국이 약 20% 더 많았다.
이 교수는 공공 의료 정책 등으로 도움을 줄수도 있지만, 외로움을 예방하는 직관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외로움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가족과 친구에게 전화하고, 점심이나 커피 약속을 잡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직관적이며 종종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이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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