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오천호 대표 인터뷰 경남 하동-남해 취약계층에게 유아 이유식 후원도
오천호 ‘에코맘의 산골 이유식’ 대표(오른쪽)와 이삼희 하동군 부군수(왼쪽)가 이유식 후원 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에코맘의 산골 이유식은 하동군과 경남 하동에 출생 신고한 가정을 대상으로 이유식을 지원하는 이유식 후원 협약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행복나래 제공
2012년 4월 경남 하동 악양면 지리산 인근에 설립된 이유식 전문 사회적 기업인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오천호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리산 인근 농가와 협력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이유식을 만든다. 아이들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골손님 아이디어에서 이유식 사업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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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의 산골 이유식’ 제품. 하동에서 얻기 어려운 식재료를 제외하고 쌀, 한우 등 이유식에 들어가는 재료 대부분은 경남 하동 농산물을 사용한다. 행복나래 제공
●유아 월령별 이유식 개발부터 지역 농가 협력까지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지역의 90여 개 제철 농·특산물을 활용해 기능성 이유식, 유아 간편식 등 영유아 가공식품 330종을 개발했다. 오 대표는 “제일 건강한 농산물은 제철에 나오는 농산물이다.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이유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봄에는 쑥, 가을엔 알밤이나 취나물 등을 재료로 한 이유식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식을 월령별로 구분해 내놓은 점도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유아 치아 발육 상태 등에 맞춰 이유식 쌀의 점성과 농도 등을 세분화해 이유식 급여 초기(4~6개월), 중기(7,8개월), 후기(9,10개월), 완료기(11,12개월)에 맞춰 이유식 제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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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과 남해 취약계층 유아 이유식도 지원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창업 초창기부터 경남 하동에 매년 1억 원 가량 이유식을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남해에도 연간 약 1억 원 가량의 이유식을 지원중이다. 현재까지 유아 약 9000명에게 10억 원 가량 규모의 이유식을 지원했다. 한달에 취약계층 유아 40~50명의 이유식을 책임지고 있다. 유아 한 명당 하루 세 끼의 이유식을 일주일에 두 번 지원한다. 오 대표는 “하동 지역민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이 되고 싶었다”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부담없이 이유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식 지원은 경남 하동 악양면에서 시작됐으나 점차 하동 전체로 확대됐다. 현재는 하동 인근인 경남 남해 지역까지 지원 중이다.
오 대표는 총 80명 직원 중 제조 인력 50명을 모두 하동 지역민으로 고용해 지역 사회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그는 “제조 인력은 100% 지역 인력으로 고용했다”며 “어르신의 지혜와 젊은이의 열정, 동력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원 80명 중 15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고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2022년 행복얼라이언스가 주관한 하동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동 내 복지사각지대 결식우려아동 50명을 대상으로 1년간 3200끼의 도시락을 지원했다. 지역 농산물로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지원 아동에게 개별 배송한 것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는 기업 자체 예산을 들여 지원 아동에게 하동 특산물인 배 등의 과일을 선물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측정해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SK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에 2015년부터 참여해 총 3억8000만 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기업의 이유식 후원에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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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노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죽 제품 개발 및 이유식 해외 수출 등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오 대표는 “노인을 위한 죽 사업과 반려동물을 위한 이유식 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10여 년간 국내 배달 이유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유식 해외 수출 또한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