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FT는 이날 ‘한미 양국 사이에 조용한 갈등이 싹튼다’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양국의 오랜 동맹 관계에도 불구하고, 무역 문제, 역내 안보, 고조되는 북한 핵 위협 등을 둘러싸고 양국의 노선이 갈라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일 한국산 제품에도 25%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해 한국 당국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소장은 “한국 당국자들은 자국에 높은 관세율이 책정됐다는 점에 매우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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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대선 후 한미 간 이견 조율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중국에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당선시 긴장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누가 한국 대선에서 당선되든 그간 조용히 미뤄졌던 (한미 간)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