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6월말 관세 부과 시작될 것 미국에 공장 건설하면 관세 없다” 삼성, 28일 정례회의서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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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비롯해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최소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해외 생산 아이폰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관세 부과 대상 기업은) 더 많을 것”이라며 “삼성이라든지 그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기업 어디라도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그건 공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침으로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에 주력 스마트폰 공장을 둔 삼성전자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낮은 미국 시장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물류비와 노동력 등 생산 비용을 고려할 때 당장 생산 기지 이전을 검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 “아마 6월 말에 시작될 것”이라며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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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