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이낙연, 국힘과 연대 무관심…환골탈태한다면 논의 여지”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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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20일 회동을 갖고 반(反)이재명 기조와 개헌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과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약 40분간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입법과 사법 행정 등 3권을 모두 일극 체제로 장악하는 ‘총통형 체제’가 이번 대선에서 등장하고야 말 것인지 아니면 우리 국민이 저지해낼 수 있을 것인지 하는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설명하며 “김 위원장이 환골탈태 수준의 대대적 혁신과 쇄신, 신속한 전열 만들기로 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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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또 “한동훈 전 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문수 후보가 이야기한 3년 임기 단축 개헌이 제7공화국을 확실히 열어젖힐 수 있는 약속”이라며 “개헌과 함께 2028년 총선·대선을 동시에 치르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총리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대해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거부한 것을 두고는 “2022년 대선 때 김혜경 여사가 먼저 배우자 검증을 언급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도 단칼에 거절한 것은 국민에 대한 불경스러운 자세”라고 비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