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대 고급 와인 주문 뒤 전화 안받아
민주당이 당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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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한 ‘노쇼’(허위예약)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세종에서도 유사 범죄가 시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세종 어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식당으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라며 음식과 수백만 원어치 와인 2병 주문이 들어왔다.
식당에 전화한 남성은 자신을 강 의원 보좌관이라고 소개하며 음식과 함께 고급 와인 2병을 주문했다. 식당에서 와인 가격을 검색하니 520만~560만 원 상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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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은 와인 가격 선결제를 요구하자 이 남성은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지역의 한 일식집에도 비슷한 문자가 들어왔다. 문자는 “강준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인데, 의원님 가시는데 음식과 600만짜리 와인 두 병을 주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문자에는 국회의원실 명함도 첨부돼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식당 주인은 지역구 시의원과 강 의원실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는 없었다.
또한 조치원의 한 전단지 인쇄업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홍보물 대량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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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상하게 여긴 업주가 자세한 주문 내용을 묻자 상대가 서둘러 전화를 끊는 바람에 피해는 없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걸려 온 전화번호를 공개할 수 있다”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광고, 인쇄, 숙박, 식당 등 단체 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