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운전 기본이 안 된 사람들 천지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제발 방향지시등은 가려는 방향으로 켜라”라며 “골목길에서 대로변 진출하면서 우회전하는데 좌깜(왼쪽 방향지시등)넣는 사람들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원에서 알려줄 때 제대로 배워라. 너의 생각 말고 법에 명시된 대로 좀 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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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좌깜파: “직진차에게 보여야 한다”
왼쪽 방향 지시등(좌깜)을 켜야한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상대방(직진차운전자)한테 안 보이는 (오른쪽) 깜빡이 켜서 뭐 하냐. 깜빡이 목적이 뭐냐”, “일반적인 상황에서 좌깜이 더 실익이 많다”, “좌깜을 켜서 직진 차도 볼 수 있게 하는 게 맞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야 오는 차들이 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② 우깜파: “법은 ‘가는 방향’으로 켜라 했다”
반대로 오른쪽 방향 지시등(우깜)을 켜야하는 누리꾼들은 “방향지시등은 가는 방향으로 켜야한다”, “왜 방향 지시등이라고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나”, “도로교통법을 좀 보고 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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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법적 해석은? “우깜이 맞다”
결론적으로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서 직진 차량에 알리는 행위는 잘못된 운전 습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도로가 아닌 장소(골목, 주유소 등)에서 도로로 진입할 경우, 도로를 이미 주행 중인 직진 차량이 우선이므로 굳이 자신이 진입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필요가 없다. 대신, 실제 진행할 방향(우회전이면 우측)으로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