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 오마하=AP 뉴시스
버핏은 14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정하게 된 “마법 같은 순간은 없었다”면서도 90세 생일이 지나면서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유에선지 나는 90세가 될 때까지는 나이가 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이는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WSJ은 버핏이 최근 수년간 종종 걷다가 균형을 잃거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고, 간혹 신문이 흐릿하게 보인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63)이 업무 수행 속도와 효율성에서 자신을 앞서는 것을 느꼈다고도 했다. 버핏은 “그가 하루에 10시간 동안 해내는 일의 양과 내가 같은 시간 동안 해낼 수 있는 양의 차이는 점점 극적으로 벌어졌다”며 “그레그를 그 자리(CEO)에 앉히지 않는 것은 불공평했다”고 부연했다.
광고 로드중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