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에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임명했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이틀 만에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 전 장관을 임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 정 전 장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철언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이인제 전 의원,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14명의 상임고문 인선을 추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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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선대위 관계자는 “탄핵과 계엄의 강에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에서 신군부 상징인 인물을 영입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김 후보가 18일 광주를 방문해서도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 11시 38분경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장관의 상임고문 위촉을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