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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작가 오비디우스는 “철! 아아, 너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남겼다. 전쟁사를 바꿔 인류의 역사까지 바꾼 무기를 꼽으라면 첫 번째가 철제무기다.
사람들은 철기를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진 히타이트족이 강철검을 휘두르며 무른 청동무기를 든 종족들을 마구잡이로 정복해 나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근래는 히타이트가 과연 철기를 사용했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철을 제련하는 기술이 있었다고 해도 강철무기를 휘두르는 히타이트 전사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철이 청동보다 단단해지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들고 몇 겹의 새로운 기술이 추가돼야 했다. 철기시대에 고대 그리스인들이 청동무기와 방패로 무장했던 이유도 아직은 철기가 청동보다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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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명필이야말로 붓을 가리고 가릴 자격이 있다. 젓가락으로 글을 써도 우리 같은 범인보다 뛰어난 분이라면 최상의 붓을 손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붓이 명필을 만들지는 않는다. 무기도 그렇다. 무기는 소재일 뿐이다. 최근 우리 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우리 무기에 대한 과도한 해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무기가 피와 땀을 대신해 주지 못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입증되고 말았지만 사실상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언제나 좋은 증거다.
임용한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