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기자회견에서 ‘호크아이’ 역을 맡은 제레미 레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54)가 약 2년 전 제설차 사고를 당했을 때 죽음을 넘나드는 ‘임사(臨死) 체험(죽음에 가까워진 상태를 느끼는 체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레너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과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빙판에 쓰러져 45분 동안 응급 구조대를 기다리던 중 잠시 죽음에 가까워진 상태를 체험하는 임사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1월 네바다주 리노 인근 별장에서 폭설에 갇힌 조카를 구하려다 7t 규모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흉부 외상과 뼈 30개가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레너는 회고록에 “얼음 위에서 약 30분 동안 의식적인 호흡을 아주 오래 했다. 그것은 분당 10∼20회씩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과 같은 노력이었고, 그때 내가 (잠시) 죽었다”고 썼다. 또 “내 일생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음 속에서는 시간이 없었고, 영원처럼 느껴졌다”고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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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