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측 “韓이 될 가능성 없다” 견제하며 주도권 노려 한동훈측 “무조건 빅텐트는 패배주의” 단일화에 미온적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5.2 (서울=뉴스1)
김 전 장관 측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전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한덕수 후보에 대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민심의 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권한대행이 정치인으로 시험대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고, 김 전 장관이 단일화를 거쳐서도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2025.5.1 (홍성=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광역·기초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7/뉴스1
한 전 대표 측도 “무조건 빅텐트론은 패배주의에 불과하다”며 한 전 대표 중심의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최 전 부총리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과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 전 권한대행을 겨냥해 “이제 됐냐, 나라 꼴 참 볼만하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도 “권한대행이 경선대행과 단일화 하려다가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국정을 담당”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단일화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한 전 대행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기득권 유지가 아닌 대선 승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단일화에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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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단일화 등 빅텐트 확장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김 전 장관 캠프 김재원 본부장은 “이낙연 전 총리도 훌륭한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실체에 대한 국민적인 경계심,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만일 뜻을 같이 할 수만 있다면 저희들은 문호를 개방하고 함께 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