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 상임공동대표, 허민 상임공동대표, 전현희 의원. 2025.04.16.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원외 싱크탱크로 불리던 ‘성장과 통합’의 유종일 공동 상임대표 등 관계자 7명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8일 고발했다. 미등록 조직임에도 불법 모금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 측은 “‘성장과 통합’은 우리와 무관한 단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성장과 통합 유종일 허민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은 이 후보로부터 직접 성장전략 마련 등을 요청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 단체가 사실상 이 후보의 유사 기관임을 자인했다”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는 미등록 조직임에도 위원들에게 직위별로 일정 금액의 회비를 부과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하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지적되자 모금을 취소하고 이미 납부된 회비를 돌려주겠다고 공지함으로써 불법 모금 행위를 사실상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장과 통합이 자신의 뜻과 무관한 외부 모금 활동을 통해 분란을 일으킨 것을 두고 주변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25일에도 “제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데가 하도 많아 가지고 잘 모르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광고 로드중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