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의 일방적 독주로 흐르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특정 후보가 이렇게 일방적인 표를 가져가는 것은 건강한 민주당을 위해, 또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반환점을 돈 민주당 지역순회경선 결과 이 전 대표는 득표율 89.56%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김 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각각 5.27%, 5.17%다.
김 지사는 이날 “실용적 접근은 필요하지만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바뀌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진보의 가치로 중심을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지사가 이날 ‘모두의 성평등, 다시 만난 세계’를 주제로 한 여성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유권자 공략에 나선 것도 이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여성가족부 기능 확대 등 여성 정책을 내놨다.
김 지사 측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여론조사업체 ‘시그널앤펄스’ 교체도 요구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빼고 여론조사를 돌려 ‘비명횡사(비명계 공천 불이익)’ 논란을 일으킨 여론 조사업체 ‘리서치디앤에이’와 대표이사, 주소지가 같아 사실상 후신 격의 업체다. 캠프 관계자는 “시그널앤펄스는 지난 총선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조사 참여에서 배제된 업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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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