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는 최근 경북 영덕지역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마을회관 앞에서 목원대 봉사단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목원대 제공
목원대(총장 이희학)가 경북 영덕지역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맞춤형 식사와 성금을 전달하며 희망을 전했다.
목원대는 봉사단을 꾸려 지난 19일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등을 찾아 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이희학 총장을 비롯해 교수단체·교수노조·직원노조를 비롯해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소방방재학과·응급구조학과 등 재난 관련 학과 교수·학생으로 구성한 3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피해 주민과 복구 작업자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와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봉사는 사전에 산불 피해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맞춤형 봉사활동으로 진행했다. 목원대는 긴급구호단체로부터 “재난 발생 3주가 지나자 비슷한 메뉴가 다소 물리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세미 뷔페 형태의 식사를 마련했다. 식사는 서양조리명장인 목원대 이기성 교수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준비했다. 이들은 한식을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메뉴를 더한 요리 50여가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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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임식 삼화2리 이장은 “마을의 생계 수단이던 송이 생산 기반과 주택이 무너져 다들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목원대의 방문은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목원대는 삼화2리에서의 식사 지원 외에 산불 초기부터 현재까지 13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있는 국립해양청소년센터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임시거주 중인 이재민을 위해 ‘만물트럭’(생필품 지원 트럭) 운영을 지원하는 재난구호단체 피스윈즈의 이동환 사무국장으로부터 운영 현황을 청취하기도 했다.
목원대는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긴급 모금한 2300만 원의 성금을 피스윈즈에 전달하며 향후 필요한 활동에 사용해달라고 했다. 이번 성금은 산불 피해 주민들이 임시거주 생활을 끝내고 주택 수리 후 복귀하는 과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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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