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배우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를 하고 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유료 행사이며, 수익금 전액은 어린이 구호 활동 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된다. 2023.10.0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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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7)이 첫째 아들의 커밍아웃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 여러 외국 매체와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계기로 인터뷰하면서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밝혔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은 피플과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는 이 영화와 매우 관련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자기 부모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가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지 모르겠다며 “나는 한국이 마음을 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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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 News1
윤여정은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커밍아웃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라며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아들의 커밍아웃)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라며 개인적인 경험을 활용해 영화 속 대사에 넣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이혼한 뒤에는 혼자 두 아들을 키웠다. 그는 스스로를 ‘생계형 배우’라고 말하며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단역이라도 닥치는 대로 맡았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