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경선 레이스] 1차경선 진출자 8명 확정되자… 대권주자들 현역 확보에 열올려 의원들 쏠림없이 각자도생 나서… 친윤 핵심도 뚜렷한 움직임 없어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시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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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대선 후보 1차 경선 진출자 8명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속속 각 대선주자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하는 후보가 없고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까지 거론되는 혼전 상황에서 의원들이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는 것. 다만 당내 최대 계파였던 친윤(친윤석열)계 소속 핵심 의원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현역 의원의 캠프 인선과 지지 의사 등을 밝히면서 1, 2차 컷오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세 불리기에 들어갔다.
● 현역 의원들 속속 캠프 합류
국민의힘은 이날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경선 진출자 8명을 발표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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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반탄파 의원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나 의원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만희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박상웅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임종득 의원은 국방안보위원장, 김민전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다.
한 전 대표 경선 캠프에는 찬탄파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여 명이 포진했다. 재선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의원, 초선 정성국 한지아 의원 등이 경선 캠프에 참여해 한 전 대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아직 구체적인 구성 및 인선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홍 전 시장도 현역 의원들을 주축으로 캠프를 꾸렸다.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은 재선 유상범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때 창원지검장으로 근무했다. 후보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당 대표일 때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출신인 김위상 의원은 홍 전 시장 경선 캠프에서 고용노동정책본부장을 맡았다. 홍 전 시장은 “현직 의원들이 지금 속속 합류하면서 50명까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의원들 눈치 보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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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참여하는 2차 경선부터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캠프에서 현역 의원 확보에 열을 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을 잡기 위해 지역구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현역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