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경선 링’ 완성] 민주당 대선 경선 관전 포인트 TV토론 2차례만… 8년전 조기대선땐 11차례 김경수-김동연 ‘존재감 각인’ 민생 행보 주력… 정치권선 정의당 등과 ‘범야권 연대’ 주목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대선 경선의 흥행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경선룰 변경을 둘러싼 논란 속 ‘1강 독주 체제’를 사실상 확정한 이 전 대표는 ‘조용한 경선’ 전략으로 최대한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간 치열한 ‘2위 다툼’만으로는 국민의힘 경선에 비해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정의당과 진보당 등과 손잡고 ‘범야권 연대’를 결성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 李 ‘조용한 경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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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조용한 경선’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선 일정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 당시엔 예비 경선을 포함해 11번, 2022년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선 총 17번 가진 TV 토론회를 이번 경선에선 두 차례만 갖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선’이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의 ‘포지셔닝’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 모두 이번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당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후보로선 경선을 통해 당 안팎에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일제히 민생과 경제에 방점을 둔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발 관세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 고양시의 한 상가를 찾아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범야권 선거 연대 본격화
민주당은 이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정치 개혁 및 권력구조 개혁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하며 대선을 앞두고 선거 연대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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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