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상대는 일본 누른 사우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스탄을 꺾고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랐다. 북한도 4강에 올라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은 ‘남북전’으로 열릴 수 있게 됐다.
김지성(오른쪽)이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FA 제공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전, 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정현웅(서울 U-18)의 선제골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38분, 40분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1-2로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김지성(수원 U-18)이 후반 추가시간 8분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곧바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모든 키커가 득점한 가운데 골키퍼 박도훈(대구 U-18)이 한 차례 기록한 선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지성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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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크게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이기고 C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북한에 예상 밖의 대패를 당해 8강에서 주저앉았다. 북한은 아랍에미리트(UAE)를 3-1로 누른 우즈베키스탄과 18일 오후 2시15분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북한이 모두 준결승에서 이기면 대회 결승전은 남북대결로 열린다. 결승은 21일 오전 0시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위 결정전은 2008년 대회부터 열리지 않아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패하면 남북전은 무산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