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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시리아 영토가 최대 판도였을 때의 왕은 아슈르바니팔이었다. 그는 가장 풍족했던 왕이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니네베를 세우고, 이전에 없던 수도와 궁전을 물려줬다. 아슈르바니팔은 궁전을 추가로 지었고, 정복하는 나라마다 왕의 딸을 후궁으로 들였다. 그의 모습을 새긴 부조를 보면 그는 어떤 역대 제왕보다도 멋지고 정교한 자수를 새긴 제복을 입고 있다. 옷이 아니라 부조가 역대급으로 정교했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시대의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그는 철권통치밖에 몰랐던 선조들과 다르게 문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한 군주이기도 했다. 그는 니네베에 대도서관을 짓고, 이전 제국의 역사와 문서를 모조리 모았다. 우리가 수메르의 역사를 알고 함무라비 법전이 4000년 가까운 시간을 생존해 우리에게 전해진 건, 이 대도서관 덕분이다.
아시리아 왕들의 별난 의무가 야수 사냥이었다. 왕들은 군사들과 함께 수많은 야수를 사냥해야 했다. 그중 압권이 사자 사냥이었다. 투우사처럼 사자와 대결을 벌여 사자를 죽이는 것도 전통이었다. 아슈르바니팔은 수도에 거대한 콜로세움을 짓고, 관객들 앞에서 사자 사냥을 했다. 진정한 문무 겸비의 제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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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국도 아닌데,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콜로세움에서 놀고 있다. 본인들은 생사를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느끼는 모양이지만, 나라와 백성의 운명은 콜로세움 밖에 있다.
임용한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