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잇단 경선 불출마에 따라 각 후보 캠프별로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존 ‘1강(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중(오 시장-홍준표 전 대구시장-한동훈 전 대표)’ 구도가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다.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중도보수와 수도권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찬탄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오 시장, 유 전 의원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탄핵에 반대해 온 김 전 장관이나 홍 전 시장, 나 의원을 지지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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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당내에서는 1차 예비경선은 당초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유력한 ‘빅4’로 꼽히던 오 시장이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이냐가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후보 중 찬탄파와 반탄파가 각각 몇 명씩 포함되느냐도 관심이다. 찬탄파와 반탄파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당 관계자는 “1차 예비경선 통과자가 어떻게 4자구도를 이루느냐에 따라 결선 여부 및 진출자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차 예비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 참여하는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된다.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로 치러지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인 본경선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월 3일 확정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