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의 1~10폭.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은 11일 박물관에서 개최한 언론공개회에서 약 2년 3개월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친 ‘행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을 선보였다.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이 병풍은 1897년부터 약 3년간 평안북도 구성군수를 지낸 오일영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20폭 자수 병풍이다. 오일영은 백성의 세금 부담을 덜고,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송사를 공정하게 처리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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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제18폭에 담긴 구성군 읍성 지도
마지막 4개 폭에는 구성군의 지도가 자세히 담겼다. 성문 5개와 성벽, 도로 등 주요 시설과 굴암산, 용담폭포를 포함한 구성 8경이 색색깔 실로 표현됐다. 이량미 학예연구사는 “실선으로 도로, 하천 등을 표시했고 군사시설, 종교시설 등도 기록됐다”며 “향후 상설전시실에 전시돼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