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명동거리의 한 건물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2025.02.17. [서울=뉴시스]
10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06%로 전월(2.83%) 대비 0.2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3%대를 넘은 것은 2022년 4월(3.06%)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해당 공실률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자체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취합했다.
공실률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올랐다. 주요 권역 중에서는 강남권(GBD)이 3.40%로 전월(2.96%)보다 0.44%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도심권(CBD) 3.04%, 여의도권(YBD) 2.4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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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실적 악화로 주요 기업들이 3대 오피스 권역을 떠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SSG닷컴은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사옥을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이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새 둥지를 틀었다.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서울 서대문구 디타워에서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
부동산플래닛 측은 “임대 시장에서도 마곡 등 일부 지역 신규 공급 영향으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며 “임차 수요의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