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수수 혐의 추가 기소 檢, 징역 4월 구형…1심 징역 4월·집유 2년 오씨 측 “야구하며 정신적 압박에 약물” 호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3.2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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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40)씨가 2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3부(부장판사 정혜원·최보원·류창성)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약사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이모씨의 항소도 기각돼 1심과 같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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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에 대해서는 “사정 변경이 있지 않고 원심이 지나치게 부당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씨에 대해 “원심 진행 후 후단 경합이 되면서 판결이 확정돼 직권으로 파기하고 다시 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2023년 11월 지인 이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앞서 1심은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약사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씨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해악이 커서 엄정한 대처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수수한 필로폰의 양이 많지 않다”며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피고인들과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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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0월 후배 야구선수 등으로부터 의료용 마약류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한국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