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육된 ‘식용마’가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말 산업 사상 처음으로 비육마(肥育馬) 30마리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말’ 수출위생조건이 개정, 승인된 이후 제주에서 이뤄지는 첫 사례다. 수출되는 말들은 제주항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된다.
이번에 수출되는 말은 비육용으로 도입됐던 벨지안(Belgian), 페르숑(Percheron) 말의 후손으로, 교잡을 거쳐 육용마로 개량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기 품질과 마블링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벨지안은 체중이 700∼1000kg으로 농사나 육용으로 사육된다. 페르숑의 경우 체중이 500∼1000kg이며, 육용 외에는 마차마로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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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일본 첫 수출로 제주 말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