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4.06.[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조만간 경선 룰을 정하는 가운데 예비경선(컷오프)에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심을 얼마나 반영할지를 두고 신경전도 예상된다. 또 예비경선 단계별로 몇 명을 추릴지도 관심이다. 숫자에 따라 후보 구성이 달라지면서 경쟁 구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기존에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약 15명에 이르는 후보들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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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가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친윤계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조만간 진행될 예비경선에 적용될 민심과 당심 비율이 관심사다. 본경선의 민심·당심 비율이 당헌당규상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정해져 있으나 예비경선의 비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다. 당심 비율이 커지면 탄핵 반대를 강하게 외친 주자들의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 때는 1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 2차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70%와 당원투표 30%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룰을 정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4·10총선 패배 뒤 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우리가 대선 치른 지가 얼마 안돼서 당시 룰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서도 “시대가 달라졌으니 룰도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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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