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역할대행 알바 구인 금지…‘비공개’ 처리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벚꽃 데이트 구인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캡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최근 ‘벚꽃같이 보러 가실 분 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그동안 여자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커플로서 벚꽃(축제) 가는 기분을 한 번이나마 느껴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20대 여성만을 원하고 당연히 외모도 좋으신 분이 좋을 듯하다”며 “손 정도는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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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해 주면, 7만 원을 지급한다”며 “급여, 날짜, 시간 등은 같이 조율할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플랫폼 측은 이같은 글들을 플랫폼 정책 위반을 이유로 몇 분 만에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구인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글들을 본 누리꾼들은 “괜히 무서운 성범죄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일단 20만 원을 주겠다고 제시한 것도 웃기네요”, “그렇게 해서라도 데이트하고 싶나요?”, “돈 받고 모르는 남자와 그런 데이트는 안 할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