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광고 로드중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이 내부통제를 위해 직원들의 의무 휴가 중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1일부터 임직원 대상 의무 휴가제도 ‘블록 리브(Block Leave)’를 도입하며 본사 팀장급을 대상으로 업무 전반의 적정성을 진단하는 ‘체크 업’(Check-Up)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들의 비리 여부 등을 점검함과 동시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상 장기 휴가를 통한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블록 리브’ 도입키로 했는데,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마련한 겁니다.
점검 사항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행위 여부 △업무매뉴얼 기반 업무수행 적정 여부 △팀별 주요 계약 사항 이행 적정 여부 △대내외 검사 지적 사항 개선 적정 여부 △부서별 자체 점검 항목 등입니다.
광고 로드중
그간 국내 기업 정서상 ‘휴가로 부재중 회사가 내 업무를 들여다본다’라는 점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가 금융권의 화두가 된 만큼, 우리은행의 제도가 잘 정착해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