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뵙겠습니다.”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2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현대건설의 안방 수원으로 다시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KOVO 제공
광고 로드중
현대건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에 의존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를 읽은 현대건설은 1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에서도 모마가 중심을 이끈 가운데 정지윤과 고예림도 힘을 보탰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53.85%)을 올렸다.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한 현대건설 모마. KOVO 제공
리시브를 시도하는 정지윤. KOVO 제공
정관장은 3세트 중반 정호영 대신 이선우를 투입하며 한 때 앞서기도 했지만 끝내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늘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혜선이의 공백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준비했던 플레이들을 다 놓친 것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3차전 염혜선의 투입 여부는 마지막까지 상태를 점검해봐야 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안방 수원에서 29일 열리는 최종 3차전은 100%와 0%의 확률이 될 전망이다 역대 18번의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이제 현대건설은 0%의 확률에 도전한다. 현대건설 정지윤은 “3차전도 오늘처럼 팀원들이 서로 도와주고 이끌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3차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0% 확률을 깨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