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출신 이베타 압칼나 내한 공연, 4월 2일 롯데콘서트홀서 열려
오는 4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오르가니스트 이베타 압칼나(롯데문화재단 제공)
’파이프오르간 여왕’ 이베타 압칼나(49)는 오는 4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최근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오르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르간에 단숨에 매료돼 “‘그래, 이게 바로 내 악기야’라고 생각했다”며 “마치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는 것처럼, 저는 오르간을 연주하며 자연스러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이베타 압칼나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2일엔 롯데콘서트홀, 5일에는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4년 전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연주회가 취소된 바 있다.
이베타 압칼나는 “각 오르간의 소리는 정확히 어떨지는 직접 연주해보기 전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Ko-Cheng Lin(롯데문화재단 제공)
”열린 마음과 열린 귀만 갖고 오세요”
광고 로드중
“이번에 20세기 작곡가들(쇼스타코비치, 구바이둘리나, 야나체크)의 작품과 바흐 곡이 함께 연주되기에, 이 조합이 다소 이색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음악에서 ‘바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프로그램이 될 거예요. 바흐는 어디에나 있거든요!”
이베타 압칼나는 이번 2일 무대에선 오스트리아 리거(Rieger) 사가 제작한 파이프오르간을, 5일엔 캐나다 카사방 프레르(Casavant Freres) 사의 오르간을 연주한다. 파이프오르간은 디자인과 건축물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상에 같은 악기가 한 대도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오르가니스트가 새로운 공연장에 설 때면 오르간을 탐색하는 과정은 필수다.
라트비아 출신의 주목 받는 오르가니스트 이베타 압칼나ⓒ Kristaps_Anskens(롯데문화재단 제공)
이어 “저는 특정 오르간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 적어도 8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음색을 찾아내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섞을지 탐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처음 만나는 한국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뭘까.
“모든 공연은 단 한 번뿐인 경험이므로, 그 순간의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열린 마음과 열린 귀만 갖고 오시면 됩니다. 그러면 누구나 자신만의 하이라이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