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 확산] “내달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듯”
강풍에 거세진 불길 속 사투 벌이는 소방관들 26일 ‘산불 현장 소방관 바디캠’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의 한 장면. 약 15초 분량의 영상에는 ‘경상북도 119’라고 적힌 소방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악전고투하는 과정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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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강풍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산불이 번지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는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m에 근접한 바람이 불며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다. 27일 경상 내륙 지역에 비가 예보됐지만, 예상 강수량은 산불 진화에 부족한 5∼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경북 포항 초속 17.5m, 경주 초속 14.3m, 영주 초속 13.1m로 관측되는 등 초속 1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일 때 강풍주의보를 발령한다. 강풍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의미다.
산청과 의성에서는 각각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1.6m, 초속 8.3m로 관측됐다. 경상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된 건조특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미, 경산 등 경북 9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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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최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모두 40%였고 많을 확률은 20%로 추산됐다. 기상청은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