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산면 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동안동IC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이동하는 모습. (독자제공) 2025.3.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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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산불’의 화마가 밤사이 휩쓸고 간 경북 영양에서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석보면 삼의리 이장 부부가 치솟는 불길 속에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다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화매리, 삼의리 등에 무선 통신이 끊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매리 이장은 46가구 주민 개별 휴대전화에 안내용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스마트 방송’을 통해 “지금 빨리 집에서 나와서 석보초등학교로 대피하라”며 다급히 알렸고 이 소식을 들은 삼의리 이장은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하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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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면사무소 관계자는 “통신 두절로 직접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려고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밤사이 영양에서는 산불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양=뉴스1)